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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사(민병경)

유제광 수석부회장입니다.
대신하여 대독하겠습니다.
이경민 교수님,
지난 가을 어느날, 서울대병원 실험실로 저를 불러 주셔서, 동물 실험실을 손수 보여주시며, 새로운 실험을 함께 해보자 제안해 주시던 날이 어제 같습니다.
아니, 바로 오늘 추모 행사가 열리는 인문대학 건물 앞 벤치에서, 흩날리던 낙엽을 바라보며, 교수님과 새로운 실험 디자인을 이야기하던 때가 어제 같습니다.
지난 2016년 인지과학 학술대회에서는 Post-Human에 대한 세션을 교수님과 함께 기획하고, 직접 진행하며 흥미로운 담론 세션을 추억에 남겨주셨습니다. 저를 학문적으로 이끌어주신 이 모든 고마운 마음, 오늘 더욱 마음 깊이 전해옵니다.
이제 저는 개인적인 존경과 감사함을 전하는 마음 뿐 아니라, 한국인지과학회를 대표해서 학회 차원에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학회는 학술 진흥 및 친목 도모 뿐 아니라, 학회에 기여하신 선임 교육자, 연구자분들의 업적과 행적을 기리고 추모하는 것도 학회가 지녀야할 소중한 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의 학문적, 교육적 업적이 우리 학회에 기여한 공로가 크므로, 저희의 뜻을 모아, 그 감사함을 기리기 위해서, 한국인지과학회를 대표해서 교수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교수님의 학문과 교육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이어서, 우리 후학들이 한국 인지과학의 지속적이고 희망찬 발전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으로 제 인사 말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2월 16일
한국인지과학회 회장 민병경 올림(대독)